☆☆를 처음 만났을 때
☆☆는 혼자 말을 중얼거리며 나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면 피하고는 볼풀에 들어가 눕기를 반복했다.
나는
☆☆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너무 답답했다.
어떤 날은
등교하자마자 소리 지르고 울면서 교실바닥에 뒹굴었고
그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아래층까지 울리정도여서
다른 학급 아이들과 선생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를 물어 보고 싶었으나
우리는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알 수가 없어서 몹시 답답했다.
이런 상황이라
매일 ☆☆의 기분을 살펴야 했고
우선은 ☆☆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기를 기다려야 했다.
무턱대고 학습으로 유도할 수도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고 싶어서
여러 가지 활동으로 유도해 보기로 하고 옆에 다가가 말을 걸어보기도 하였으나
반응은 매일반이었다.
오전 내내 도움반에 있다가
점심을 먹고는
사설 시설의 개별치료 시간에 맞춰
모니터 선생님과 하교했다.
☆☆가
00초등학교의 특수학급에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 정도의 장애면 특수학교에 다녀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생각은 특수교사로서는 부끄러운 생각이다.
특수교사로서
어디에서건 장애아동을 만나게 될 때 우리들이 가져야 하는 목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선택하며
그곳에서의 시간이 어떻게 채워지기를 바라는지?
우선은
자녀교육의 목표를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리라.
장애, 비 장애를 떠나
아동의 발달단계에 맞는 접근
우리의 아이들은 자신이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말이 아닌 몸과 행동으로 느끼며 그 사랑을 갈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