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만나는데 정도는 없는 것 같다.
우리의 생김새가 다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
아무튼 닮은 사람은 있어도 똑같은 사람은 없으니까
학교는 1년 단위로 학년이 바뀌고 업무가 바뀌고 따라서 새로운 아이들과 마주하게 되고
그럼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맞이하는 3월.
아이들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모험의 세계는 흥미진진하지 않은가?
아이들을 새롭게 만나 관찰하고
진정 그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서 어떻게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고민하며 보낸 시간이었다.
그 덕분에 나는 많은 아이들로부터 기억되는 선생님일 수 있었다.
사회성이 무엇일까?
사람은 사회 구성원으로 더불어 어울려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라서
사회성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가정, 학교, 일터 어디에서건 어울림을 위한 준비는 그 현장에서 문제앞에서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그룹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영호는 평소처럼 선생님에게 핫스팟을 켜 달라고 했다.
영호는 아이폰을 쓰는데 와이파이존이 아닌 곳에서는 인터넷을 할 수 가 없다는 것을 알고 노래가 듣고 싶으니 쌤 폰의 핫스팟을 켜 달라고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오늘 수업 시간의 태도를 말하며 안된다고 거절을 했다.
영호는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선생님을 이리저리 잡아 끌면서 조르기 시작했다.
아이가 끈질기게 졸라대니 선생님의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끝까지 오늘은 안된다고 아이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아이는 잠시뒤에 조용해졌다.
나름 잘 참고 있는 것이 보였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막무가내로 조르던 아이는
선생님이 처음 한 말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일관성이라는 한가지를 아주 천천히 배우고 있었다.
사회성의 발달은 현재의 상황에서 문제점을 해결을 경험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고르게 발달한다고 생각한다.
느리지만 일관성을 가지고 습관이 되도록 하려는 노력은 계속 되어져야 하리라
